JEONG HYANG JAE
Artist
Statement
Dr. HyoSu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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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val of Korean Moon Jar Series
달 항아리의 성형 방법은 위 와 아래를 따로 만들어 붙이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에서 올 수 있는 위험률(Risk)은 위, 아래 두께에 의한 형태의 변화이다. 물레로 형태를 만들 때 작가는 어느 정도의 두께를 감안한다 그러나 본인의 작품에는 이러한 두께의 개념을 두지 않은 상태에서 달 항아리를 만들었고 소성 시 오는 형태의 변형을 유발 하여 눈에 익숙한 달 항아리가 아닌 형태의 변형을 가지고 온 달 항아리를 표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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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morphosis of Korean Moon Jar Series
달 항아리의 형태는 ‘흙’이라는 질료의 특성과 ‘불’이라는 현상이 서로 관계를 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다시 말하면 ‘흙’이라는 질료의 특성이 소성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지는 물질과 현상의 대화인 것이다. 이러한 전제로 볼 때 백자소지의 약점 (휘거나, 말리거나, 주저 않거나) 과 소성 시에 오는 약점 (깨지거나, 금이 가거나) 을 사물 있는 그대로 나타내서 ‘흙’의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함에 있어 질료가 가진 근본적, 원초적인 특성이 결코 결점이 아닌 또 다른 가능성을 부여 함을 보여주려는 의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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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phors of Moon Jar - Beauty of Subversion
Metaphors of Moon Jar
조선 시대의 달 항아리는 현 시대의 미학적 가치와 다르다는 것을 전제로 오늘날 평가되고 있는 달 항아리의 가치는 조선시대의 관념의 전복이라는 전제하에 작업을 진행된다. 즉 조선시대의 미적 기준으로 돌아가면 달 항아리는 완벽한 형태(좌우 대칭 또는 처짐이 없는 형태)가 아닌 불완전한 형태(물레를 사용하였음에도 좌, 우 대칭이 아닌 형태, 붙인 흔적이 도드라짐, 한쪽으로 처진 느낌) 이므로 실패한 작품이라고 보는 것이다. 과거시대에서 실패(Failure)한 작품으로 여겨진 것들이 현 시대에서 다른 미적 가치로 이야기 된다면 도자 제작과정과 물질의 정질로 인하여 생성되는 결점(Fault), 실패(Failure) 그리고 제작과정 혹은 물질의 성질에 의한 올 수 있는 위험(Risk)등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표현 방식인 것이다.
Beauty of Subversion
나는 점토의 성질과 그 안에 함유되어 있는 ‘수분(물)’에 의한 결과물적 변화에 탐닉하였다. 수분으로 인하여 변형되는 과정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의 정점을 포착하여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한다. 소성하지 않은 상태 즉 비 영구적인 형태가 시간(Time-based)에 따라 전복되며 변화를 겪는데 이러한 변형의 시작과 끝은 소성이라는 과정을 통해 영구적인 물질로 고착화 시킨다. 그 결과 작업들은 전복된 혹은 파괴된 감각이 시각화되어 특정한 시간에 머물러 있으며 이러한 시각적 이미지는 물질의 성질(Material quality)과 시간에 의해 생성되는 형상으로 본연의 아름다움에 관한 함유적, 은유적 사유의 시간을 제시함으로 인하여 미적, 시각적 자극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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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ssom Korean Moon Jar Series
본 시리즈는 도자 작가가 재벌 재임 시 터부시 되는 기법을 응용한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재벌 소성 시 겹쳐서 재임을 하지 않거나 어느 정도의 간격을 띄어 놓고 재임을 한다. 그 이유는 작품들이 붙어서 나오는 위험률 또는 실패작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률을 수용하고 그것을 이용한다면 소성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의해 다양한 형태의 작품이 나온다는 것을 전제로 표현하였다. 재벌 전 가마 재임을 할 때 작가는 어느 정도의 의도적 재임으로 형태를 구성하지만 결과적으로 나온 형태는 자연스럽게 붙어져서 나오며 그들 만의 구조물을 형성한다. 이는 제작 과정에서 오는 결과를 보여주고 제작 과정에서 오는 결과물의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는 의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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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chromatic Moon Jar Series
달 항아리의 만드는 방법의 특성은 위, 아래를 따로 만들어서 붙이는 기법이다. ‘달 항아리를 만드는 기법은 우리나라의 고유 방법이 아니고 중국에서 온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통 기법은 말려가면서 조금씩 차서 올리는 것인 우리나라의 기법이다’ (최건, 11, 21 인터뷰) 이러한 달 항아리를 만드는 기법은 현대적 시점으로 볼 때 다른 질료들간의 결합의 즉 물질의 특성(Material quality)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어 “물질 그대로의 사물 (material as –it- is)과 물질 그 자체 (material in itself)를 수용하여 물질적 지각을 시각화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작품은 이러한 다른 질료간의 결합의 가능성은 제시하는 것으로 하나의 질료에 집착함 보다는 다양한 결합 즉 질료간의 하이브리디티(Hybridity)증에서도 병렬 하이브리드[1](Juxtaposition Hybrid)이다. 즉 기공이 없고 하얀 색을 지난 백자 흙과 반대의 성질과 색을 가진 검은 흙(Black clay)의 물질적 특성 자체를 보여주어 단색의 이미지를 시각적 조형적 언어로 표현하였다.
[1] 병렬 하이브리드(Juxtaposition Hybrid):서로 다른 대상이 동등한 조건에서 수평적으로 결합되며, 결합을 의한 서로 다른 대상들의 물리적 형태와 특징적 내용은 수평적 결합과정에서 그들의 정체성을 유지한다. 즉 이 유형에서 결합은 대상들의 본질적 특상을 확인 할 수 있을 정도의 징후가 결합의 결과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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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chromatic Landscape Moon Jar Series
단색의 달 항아리와 같이 물질 그 자체를 나타내는 것으로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물질 즉 질료의 병렬 하이브리드(Juxtaposition Hybird)로 단색 풍경을 표현하였다. 검은 색은 띄는 흙의 상태에서 액체 화장토를 쏟아 부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흐름에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의 개입으로 인한 회화성을 유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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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auty of Subversion with an Aura
Installation
달 항아리는 조선의 관요에서 만들어 진 것이다, 관요에서 만든 것은 궁에서 사용하거나 사대부들의 소유물이 되는 것이다. 그럼 관요에서 만들어진 도자기가 있어야 하는 장소는 궁이거나 사대부 집일 것이다. 그만큼 관요의 도자기는 대접을 받은 것이다. 이러한 대접에 대한 전복의 의미로 갖추어진 공간, 정형화된 공간이 아닌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공간에 달 항아리를 설치함으로 전복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그 전복의 아우라에 의한 시각적, 조형적 공간을 제시 함으로 장소성에 대한 사유와 인식에 변화를 주었다.